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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잠실] 잔루 26개·4시간 12분 혈투, '헛심 공방' LG·삼성, 2-2 무승부

4시간 12분 혈투. 잔루 26개. 2024시즌 KBO리그 첫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LG가 11안타, 8사사구를 기록했고 삼성이 5안타 9사사구를 작성했다. LG의 잔루는 15개, 삼성의 잔루는 11개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6회 불펜의 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4⅔이닝 6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기회는 삼성이 먼저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몸에 맞는 볼과 도루로 출루한 뒤, 2사 후 맥키넌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으로 나가며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삼성은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기회를 이어갔다. 2회엔 선두타자 류지혁의 내야 안타와 도루가 있었지만, 류지혁이 어깨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불운을 맞았다. 이후 김현준의 볼넷이 있었지만 김영웅의 병살타로 득점이 무산됐다. 하지만 3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맥키넌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5회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김성윤의 희생번트, 맥키넌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6회 말 다시 균형을 맞췄다.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타를 쳐냈고, 문보경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이어진 2사에서 나온 문성주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삼성은 12회 1사 후 김성윤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 폭투로 1루에 출루한 뒤,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맥키넌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다. LG도 12회 말 1사 뒤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 구본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2루 주자 오지환이 견제에 걸려 비명횡사했다. 이후 박동원이 볼넷 출루하며 기회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7 22:45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주루'까지 잘하는 오타니, 미·일 통산 100도루 정복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에서 미·일 통산 100도루를 달성했다.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 초 우전 안타로 '다저스 소속' 첫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여유 있게 2루를 훔쳐 시즌 1호, MLB 통산 87번째 도루까지 기록했다.이로써 미·일 통산 10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5년(2013~17) 동안 13개의 도루를 적립한 뒤 MLB 무대를 밟았다. 한 시즌 최다 도루는 2021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기록한 26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인데 주루에도 약점이 없다오타니의 지난 시즌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당 27.8피트(8.47m)로 리그 중상위권이었다.한편 경기는 5회 초 현재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서 있다. 샌디에이고는 3회 말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4회 초 1사 3루에서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샌디에이고는 4회 말 무사 만루에서 나온 루이스 캄푸사노의 유격수 병살타 때 2점째를 뽑았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20:46
프로야구

[IS 수원] '시범경기라도 이건 반칙이지' 엘리아스+김광현 7이닝 무실점, SSG 시범경기 첫 승

SSG 랜더스가 막강 선발 듀오의 완벽투를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을 챙겼다. SS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KBO 시범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지난 부산 원정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연패를 당한 SSG는 이날 시범경기 첫 승을 장식했다. 이날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 SSG는 김광현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해 승리했다. 당초 김광현은 다음날(12일) 선발 예정이었으나, 비 예보가 있어 하루 앞당겨 출전시켰다. 엘리아스와 김광현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면서 마운드를 탄탄히 지켰다. 엘리아스가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무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김광현이 3이닝 동안 구를 던져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두 투수가 내준 안타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이날 엘리아스는 최고 149km/h의 직구(26개)와 체인지업(10개), 슬라이더(6개), 커브(1개) 등을 섞어 KT 타선을 무력화했다. 김광현은 최고 145km/h의 직구(21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상 12개), 커브(5개)로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SSG 타선은 장단 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챙겼다. SSG는 3회 1사 후 안상현의 안타와 최지훈의 땅볼 및 도루,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선취했다. 6회엔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과 대주자 오태곤의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한유섬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다음타자 고명준 타석 때 오태곤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고명준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성한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달아나지 못했다. SSG는 7회 2득점으로 팽팽했던 1-0 균형을 깼다. 1사 후 이지영과 김찬형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은 SSG는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최지훈의 볼넷과 추가 폭투로 2, 3루 기회를 잡은 SSG는 오태곤 타석 때 나온 이중도루로 1점을 보태며 3-0까지 달아났다. KT는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른 5회에야 첫 안타를 때려냈다. 1사 후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속 안타로 이어지진 못했다. 7회 말 강백호가 8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두 번째 안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SSG는 8회 노경은, 9회 문승원을 차례로 투입해 무실점으로 리드를 고수, 승리를 매조지었다. KT는 이날 3안타에 그쳤다.한편,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4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0km/h가 나왔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1 15:18
메이저리그

야후스포츠 'OF 필요한 양키스, 선수 5명 추천'…이정후도 포함?

외야수(OF) 보강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 '쇼핑 리스트'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이 있을까.최근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우린 두 명의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공언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외야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지난겨울 양키스는 공격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이제 적어도 그들은 지난 시즌 내내 끔찍했던 라인업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타선 보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5명의 외야수를 '추천'했다.야후스포츠가 언급한 외야수 5명은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위트 메리필드·케빈 키어마이어(이상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소토는 MLB 슈퍼스타 중 하나지만 FA가 아닌 만큼 적지 않은 트레이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오프시즌 내내 양키스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벨린저는 올 시즌 컵스에서 홈런 26개(97타점)를 때려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2019년 NL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야후스포츠는 '벨린저는 양키스가 앤서니 리조와 결별할 경우 2025년 1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피더슨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800으로 준수하다. 올해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높았지만, 여전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능력이 있다. 소토나 벨린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그에 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메리필드는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며 양키스에 부족한 '도루(통산 201개)'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키어마이어는 골드글러브를 4회 수상한 톱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 야후스포츠는 '키어마이어는 양키스의 실점 방지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면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한 2020년 월드시리즈(타율 0.348 2홈런)를 포함해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게다가 그는 왼손 타자'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09:38
메이저리그

ATL 올슨, 49호 홈런...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 다가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주춤한 사이 ‘홈런왕’을 노리는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날아올랐다. 올슨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12일(한국시간) 발표한 내셔널리그(NL)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올 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올슨은 지난 한 주 동안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46·4홈런·8타점·8득점·OPS(출루율+장타율) 1.766을 남겼다. 4일 LA 다저스전부터 4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올슨은 8월까지 홈런 43개를 기록, 오타니에 1개 차 밀려 있었지만, 9월 초 10경기에서 5개를 추가하며 역전했다. 그사이 오타니는 오른쪽 복사근 긴장 증세로 결장했다.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복귀했지만, 뜨겁던 페이스가 꺾인 게 사실이다. 올슨은 이미 2021시즌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39개) 기록을 넘어섰다.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선 1개를 더 추가하며 49개를 마크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남은 정규시즌 무난히 50홈런을 넘어설 전망이다. 애틀란타 구단 소속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종전 기록은 앤드류 존스가 2005년 기록한 51개였다. 올슨은 타점 부문도 1위(126개)에 올라 있다. 최우수선수(MVP)급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팀 동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11일 기준으로 36홈런-65도루를 기록, 40홈런-70도루 페이스를 보여주며 더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슨의 현실적인 목표는 홈런왕과 타점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09:04
메이저리그

팔꿈치 아파도 뛰는 데는 지장 없다…오타니, 2년 만에 '40홈런-20도루' 달성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타자로서도, 주자로서도 건재한 모습을 선보였다. 2년 만에 20도루를 달성하며 두 번째 40홈런-20도루의 대기록을 이뤘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방망이는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다소 하향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팀 오클랜드 마운드가 그와 좀처럼 승부하지 않은 탓에 2경기 연속으로 볼넷만 5개를 가득 쌓았다. 시즌 타율도 0.306에서 0.304로 떨어졌다.방망이 대신 발로 팀에 기여했다. 1회 볼넷, 3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초 세 번째 타석 때 다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방망이로 2루에 가지 못하자, 오타니는 발로 기어이 2루에 도착했다. 그는 후속 타자 랜달 그리척 타석 때 바로 2루로 달렸고, 여유롭게 시즌 20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86호.이날 20도루로 오타니는 2년 만에 20도루 고지를 탈환했다. 지난해 투수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던 그는 도루는 11개로 2021년(26개)에 미치지 못했다.물론 스피드는 오타니의 부차적 가치에 불과하다. 이미 올 시즌 44개의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홈런 역시 2021년 기록한 46홈런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파워와 스피드 모두 절정에 달한 덕분에 2021년 이룬 40홈런 20도루를 올해도 이루게 됐다.건강하지 못한 몸 상태를 떠올리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성과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 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과 3분의 1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강판당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이 확인됐고, 오타니는 타자로는 계속 출전해도 올 시즌 투수 등판은 마감한다고 발표했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40홈런-20도루 시즌을 2차례 이상 달성한 8번째 선수라고 소개했다. 에인절스 역사 상으로는 최초다.다만 도루만으로는 팀 승리를 이끌기 부족했다. 오타니가 이틀 연속 봉쇄당한 에인절스는 오클랜드에 6-10으로 패했다. 4회 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투런 홈런을 치는 등 3득점해 앞서갔으나 6회 말 라이언 노다와 세스 브라운에게 투런 포 한 개씩을 맞으며 역전당했다. 이어 7회 초 루이스 렌히포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에인절스는 7회 말 토니 켐프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중견수 수비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승기를 완전히 내주고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4 15:53
프로야구

[IS 포커스] 급할수록 돌아가는 '승짱'의 야구

"뛸 수 있는 상황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주전 중견수 정수빈(33)을 두고 한 말이다.이승엽 감독은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정수빈의 이름을 뺐다. 전날 3회 초 수비 도중 왼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낀 정수빈은 3회 말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자고 일어난 뒤에도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조금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면서 "뛸 수 있는 상황이 안 왔으면 좋겠다. 괜히 나가서 전력으로 뛰게 되면 (상태가 악화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수빈은 20일 경기 내내 더그아웃만 지켰다.정수빈은 두산 센터라인의 핵심이다. 폭넓은 범위와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자랑한다. 타격과 주루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 타율 0.286(364타수 104안타)를 기록했다. 도루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6개를 성공, 공격 활로를 적극적으로 뚫어내는 리드오프였다.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팀 사정을 고려하면 '정수빈의 휴식'은 악재에 가깝다. 두산은 21일 기준 50승 1무 51패로 6위 KIA 타이거즈(48승 2무 49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5위. 가을야구 문턱을 넘으려고 총력전을 펼친다면 무리해서라도 출전시킬 수 있지만, 이승엽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시즌을 길게 보고 상황을 정리했다.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양의지는 지난 7일 검진에서 왼 옆구리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가 빠지면서 두산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그만큼 헐거워졌다. 김재환과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부진해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다. 수비도 마찬가지. 부상 전까지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은 50%(32회 중 16회)로 두 자릿수 이상 도루를 저지한 포수(총 10명) 중 압도적인 1위였다. 19일과 20일 NC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소화한 양의지는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몸 상태를 빠르게 추슬러 NC전 1군 등록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이승엽 감독이 강조한 건 '완벽한 회복'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팀의 승리를 위해,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선수의 몸이 안 좋은데 더 빨리 부를 수 없다. 아직 시즌이 40경기 이상(실제 42경기) 남았다. 섣불리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앞서 양의지를 1군 콜업할 계획인 이승엽 감독은 "화요일(22일)까지 몸 상태를 보고 이상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이승엽 감독은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홈런 타자였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지만, 선수 은퇴 후 코치 경험은 없었다. 지난해 10월 두산 사령탑에 오르자 '파격'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감독으로 맞이한 첫 시즌. 정규시즌 레이스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조바심을 느낄 법하지만 요지부동이다. 이승엽 감독은 "(중위권) 순위가 매일 바뀌고 승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언젠가는 찬스가 올 거로 생각하고 (양)의지 복귀(문제)도 무리하지 않았다. 찬스가 오면 승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8월부터 승부라고 했는데 (그에 맞는) 상황이 잘 오지 않았다. 타선이 조금 힘을 내주면 지금보다 높은 순위에 있을 거”라면서 선수단을 독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2 05:01
프로야구

1994년 박종호 이후 멈춘…LG 2루수 GG 계보를 신민재가?

내야수 신민재(27·LG 트윈스)를 향한 염경엽 LG 감독의 신뢰가 단단하다.신민재는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개막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내야 백업 자원이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입지를 넓혔다. 이젠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후반기 17경기 중 13경기에서 선발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진에 빠진 최우수선수(MVP) 출신 서건창의 빈자리를 채우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공·수·주 모두 기대 이상이다. 대주자 출전 횟수가 많았던 신민재는 도루 27개를 성공, KBO리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다. 정수빈(두산 베어스·26개)과 김혜성(키움 히어로즈·22개)을 비롯한 리그 대표 '대도'들에게 모두 앞선다. 더욱 놀라운 건 타격. 82경기 타율이 0.333(147타수 49안타)이다. 출루율은 0.391로 4할에 이른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각종 타격 지표가 수준급이다. 볼넷(14개)과 삼진(15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타석마다 악착같은 모습으로 투수를 괴롭히고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의 진땀을 뺀다. 수비도 준수하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민재가 경기하면 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수비도 많이 늘었다"며 "김일경 코치랑 고생을 많이 했는데 빠른 시간 안에 적응했다. 기본기 같은 부분은 더해야 하지만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계속해서 좋아질 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감독은 시선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염경엽 감독은 "내 꿈은 (신민재를) 골든글러브(GG)로 만들고 싶은데, 도루왕하고 (타율) 3할을 치면 받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LG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2루수는 1994년 박종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다소 무리한 바람일 수 있지만 그만큼 신민재를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염 감독은 "(신민재 같은 선수가) 한 번 성장하게 되면 센터라인에 엄청난 자원이 생기는 거다. 결국 (팀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포수와 2루수, 유격수, 중견수까지 센터라인이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4 05:02
프로야구

'KKKKKKKK' 한화 타선 압도한 쿠에바스, 무패 행진은 계속된다 [IS 스타]

KT 위즈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쿠에바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4사구 8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쿠에바스는 시즌 5승(9경기)을 수확했다. 올 시즌 쿠에바스는 패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또 쿠에바스는 지난 2일 SSG 랜더스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6번째 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경기였다. 쿠에바스는 이날 최고 150km/h의 포심 패스트볼(34개)과 컷 패스트볼(26개), 슬라이더(23개) 등을 앞세워 한화 타선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볼넷은 한 개도 없었고 삼진만 8개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쿠에바스는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채은성과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 상황을 맞은 쿠에바스는 김인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윌리엄스에게 정타를 허용했으나 1루수 오윤석의 글러브에 직선타로 빨려 들어가면서 숨을 돌릴 수 있었고, 박상언과 이도윤을 연속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2-1 리드를 지켜냈다. 위기를 넘긴 쿠에바스는 안정을 찾았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쿠에바스는 5회 2사 후 3루수 실책으로 출루 및 도루를 허용했지만 정은원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지웠다. 6회엔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1사 3루에서 중심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1사 후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연속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7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진 쿠에바스는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KT 불펜진이 7-2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쿠에바스의 5승을 이끌어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8 21:08
프로야구

2군서 인내의 시간 보낸 이재학의 6이닝 '노히트'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3·NC 다이노스)이 시즌 첫 등판에서 건재를 과시했다.이재학은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막아냈다. 20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없이 사사구 2개만 허용,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초 1-1 동점이 돼 아쉽게 첫 승 기회가 무산됐다.관심이 쏠린 등판이었다. 이재학은 NC 구단 역대 최다승(76승) 투수이자 창단 멤버다. NC의 창단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 첫 신인왕, 첫 국내 선발 10승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 세 시즌 부진에 시달리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한 뒤에는 2+1년, 최대 9억원에 사인하며 진통 끝에 잔류했다. 이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개막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한동안 잊힌 존재였던 이재학은 2군에서 인내의 시간을 거쳤다. 이날 이재학의 투구 수는 82개. 직구(포심 패스트볼·26개)보다 체인지업(47개) 비중이 더 높았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비율이 전체 투구 수의 89%로 자칫 투구 레퍼토리가 단조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예리한 제구로 극복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춤을 췄다. 1회 초 2사 후 구자욱 볼넷 이후 6타자를 연속 범타. 3회 2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위기에선 김현준을 체인지업으로 땅볼 유도,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재학은 6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노히트'를 이어갔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NC는 국내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개막전 4선발 송명기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선발 신민혁의 투구 내용도 좋지 않다. 임시 선발로 깜짝 활약한 이용준도 직전 등판인 19일 삼성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쾌투하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컨디션 조절 차 지난 20일 1군에서 빠졌다.삼성전 투구 내용이라면 이재학은 2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그의 호투로 악재가 겹쳤던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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